트럼프, 밸런타인데이에 '불화설' 아내 멜라니아 애정 표현
바이든 "질, 내 인생의 사랑", 오바마 "나는 운 좋은 남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자신이 여러 사건으로 기소됐는데도 곁을 떠나지 않은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애정을 표현하며 선거비용 모금에 나섰다.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친애하는 멜라니아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은 모든 기소와 체포, 마녀사냥 이후에도 내 옆을 절대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은 모든 상황에서도 나를 항상 지지했다"며 "당신의 지도와 다정함, 따뜻함이 없었다면 난 오늘의 내가 아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그동안 남편의 선거운동이나 재판뿐만 아니라 부부의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 주변에서도 거의 목격되지 않아 부부의 사이가 좋지 않으며 거래에 가까운 결혼 관계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낸 이메일에는 "멜라니아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기부금을 유도하는 링크가 포함됐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아내 질 바이든 여사에게 "질, 당신은 내 인생의 사랑이자 내 사랑의 생명력"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엑스에 "난 어쩌면 이렇게 운이 좋았을까? 내 제일 친한 친구에게 밸런타인데이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아내 미셸 오바마와 해변을 걷는 사진과 함께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