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계 올림픽 기간 호텔 평균 1박 70만원…평소 2.5배
에어비앤비 신규 숙소, 작년 9월이후 매달 3천곳 증가

올여름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에 파리의 호텔 객실 가격이 하룻밤 평균 70만원을 웃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5일 보도했다. 파리 관광청의 통계에 따르면 2월 초 기준, 올림픽 기간 파리 시내의 평균 1박 요금은 522유로(약 74만원)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기준 평균 759유로(108만원)에서 30만원가량 급락했다.

프레데리크 오카르 파리시 관광 담당 부시장은 "우리는 호텔업체들에 가격을 너무 올릴 경우 사람들이 에어비앤비 같은 대안을 찾을 테니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며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작동해 가격이 내려갔다. 이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호텔 가격이 내려간 건 앞서 스포츠 연맹들이 사전 예약해 둔 객실 중 일부가 1월에 취소돼 공급이 다소 늘어난 측면도 있다.

이번 달에도 연맹들이 최종 예약을 확정하지 않은 객실 일부가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호텔 시장 전문 조사 기관(MKG)이 호텔 27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림픽 기간 파리의 평균 객실 점유율도 62%에 불과해 아직은 여유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파리의 객실 요금이 평균 202유로(약 28만원)인 것에 비하면 522유로는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가격이다.
올림픽이라는 대목을 맞아 수익을 올리려는 호텔들이 터무니없이 요금 인상에 관광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에어비앤비도 가격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일단 숙소를 등록한 집주인들은 일단 가격을 높이 책정해두고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단기 임대 정보 분석 업체인 에어디엔에이(AirDNA)에 따르면 신규 등록된 숙소들의 올림픽 기간 1박 평균 요금은 542유로(약 77만원)로, 예약이 이미 완료된 기존 숙소들의 평균 1박 요금 361유로(약 51만원)의 1.5배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