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 이름 거명하면서 차남 부부 깜빡 '구설'

민주 "너무 노쇠해 까먹었다" 비판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들에게 사의를 표하는 과정에서 차남 부부 이름만 거론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최근 특검 보고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가운데 77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도 기억력 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민주당 진영에서 나왔다.

트럼프는 경선 승리 연설에서 가족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부인 멜라니아, 장남 도널드 주니어 부부, 장녀 이방카 부부, 차녀 티파니 부부, 막내아들 배런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당시 무대 위에 있던 차남 에릭과 그의 배우자 라라의 이름은 부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너무 노쇠한 트럼프는 가족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노트가 필요하다. 그런데 노트를 읽으면서도 에릭 및 라라 트럼프를 말하는 것을 까먹었다"며 트럼프의 인지능력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언급하면서 폭동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혼동했으며 지난해에는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잘못 말하는 등 전에도 말실수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