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재벌 25세 연하와 약혼… 세 번째 부인이 소개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92세의 나이에 약혼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은퇴 소식을 전한 지 4개월 만의 일이다.
뉴욕타임스는 7일 머독의 대변인을 인용해 머독이 25살 연하의 엘라나 주코바(67)와 오는 6월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주코바는 러시아 출신 전직 분자생물학자로, UCLA 등에서 당뇨병 연구자로 일했다.

주코바는 한때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장모이기도 했다. 주코바의 전 남편은 억만장자 에너지 투자가로, 두 사람의 자녀 다샤 주코바는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전 구단주로도 유명한 아브라모비치와 2017년까지 부부였다.

이번 결혼이 성사되면 머독은 다섯 번째 신혼 생활을 하게 된다. 앞서 머독은 호주 출신의 승무원 파트리샤 부커, 스코틀랜드 출신 언론인 안나 만, 중국 출신의 사업가 웬디 덩, 모델 출신의 제리 홀과 이혼한 전례가 있다. 이들 사이에서 아들 둘, 딸 넷 모두 여섯 명의 자녀를 뒀다. 지난해 4월 머독은 샌프란시스코 경찰서 경찰 목사 앤 레슬리 스미스(66)와 약혼을 발표했으나 15일 만에 취소했다. 결혼을 앞둔 주코바는 머독의 세 번째 아내 웬디 덩의 소개로 만났다.

머독은 지난해 11월 70년 동안의 언론사 경영을 마치고 은퇴한후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폭스 코퍼레이션 회장 자리를 장남 라클런에게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 직함만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