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킬러 로봇' 무기화 가능성 높아
美보고서 "시간 얼마없어, 개발 늦춰야" 경고

인공지능(AI)이 영화 ‘터미테이터’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처럼 인류를 종말로 몰고갈 위협이 될 수 있단 보고서가 나왔다. AI가 탑재되면 어떤 무기보다 위험한 ‘대량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며 눈앞으로 다가온 AI 재앙을 경고했다. 

CNN방송은 12일 “미 국무부 의뢰를 받아 민간업체 글래드스톤AI가 작성한 보고서는 AI의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247쪽에 이르는 이 보고서는 구글 딥마인드 등 빅테크 경영진과 사이버 보안 연구원, 무기 전문가, 안보 당국자 등 약 200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AI 시스템의 무기화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인간 수준의 인식을 지닌 범용인공지능(AGI)이 무기화되면 “생화학 무기나 사이버 테러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으며, 기존에 없던 응용 무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이 AI 무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보고서는 특히 이런 기술이 2028년까지 완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개발 과정에 개입해 AGI 출현을 늦출 것을 촉구했다. 
이에앞서 인공지능의 대부로 알려진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10년내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이는 로봇 병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