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실패 불구 '절반의 성공'

지구 궤도 시험비행 낙하 도중 분해
"더 높이, 멀리 도달…큰 이정표 달성"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실패했다.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지만 낙하 도중 분해됐다.  그러나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스타십이 지난 두 차례의 시험비행 때보다 훨씬 더 높이 멀리 도달함으로써 큰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된 스타십은 약 48분간 지구 반 바퀴를 비행하며 지구 저궤도로 일컬어지는 200㎞를 넘어 234㎞ 고도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하는 도중 자사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연결이 끊겼다. 스페이스X는 "두 신호가 동시에 끊긴 것은 우주선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수년간 개발해온 우주선으로 지난해 4월, 11월 두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행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CNN은 "비록 낙하 도중 분해됐지만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 상당 부분 성공을 거두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화성 개척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