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한국 총선 재외선거 27일 시작…군소정당 득표율 따라 비례의석 배분 '귀중한 한 표'

[뉴스인뉴스]

"유권자 등록 저조했지만 투표율로 보여주자"
LA총영사관 관할 투표소 4곳, OC는 29일부터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한국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에 유권자 등록을 한 미국내 한인은 모두 3만361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가주를 비롯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등록한 유권자는 6736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2일 확정 발표한 집계로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경우, 2020년 21대 총선(8055명)에 비해 유권자 수가 16%나 줄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을 위해 등록한 전세계 재외 유권자는 총 14만7989명으로 팬데믹 기간 치러진 21대 총선(17만7099명)에 비해 16% 감소했으며 재외국민 선거가 처음 실시된 2012년 19대 총선(12만3500명)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에 살면서 살지도 않는 지역구 의원을 뽑는데 관심이 없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 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정당에 투표할 수 있다. 한국은 21때 총선때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비례대표 의석 47석 중 30석에 한해 지역구 당선자가 적은 군소 정당이 득표율에 따라 더 많은 비례 의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례대표 선출 만큼은 재외선거인의 표가 '소중한 한 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LA총영사관의 황성원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은 "재외선거인들에게 투표 장소와 기간, 투표 방법 등에 대한 안내문을 이미 발송했다"며 "이왕 유권자 등록을 한 만큼 꼼꼼히 읽어보고 한국 국민으로서 소중한 권리 행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 관할내 투표소는 모두 4곳이다. LA총영사관을 포함해 오렌지 카운티 한인회관, 샌디에고 카운티 한인회관,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 있는 아시아나 마켓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LA 총영사관 투표소는 3월27일~4월1일 6일간 오픈하며 다른 3곳은 3월29일~31일까지 3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투표시 지참할 신분증은 한국에 주민등록이 있느냐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주민등록이 있는 국외부재자는 여권이나 한국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명서를 보여주면 되고 주민등록이 없는 경우, 영주권자는 영주권카드 원본, 비영주권자는 신분증과 함께 비자 원본을 가져가야 한다.
황 선관위원장은 "투표시 특히 주의할 것은 선관위가 제공한 기표 용구를 사용해야 하고 기표한 투표용지는 회송용 봉투에 넣어 꼭 봉함을 한 후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며 "미국에서 어렵게 행사한 한 표가 무효가 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재외선거 투표소
▶LA총영사관 (3243 Wilshire Blvd.LA)
▶오렌지카운티한인회관 (9876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
▶샌디에고 한인회관 (7825 Engineer Rd, San Diego)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아시아나마켓 (1135 S. Dobson Rd, Me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