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화제]

관공용 우주 캡슐 '넵튠', 내년부터 정식 비행 시작
덴마크 미슐랭 스타 셰프 직접 탑승 코스 요리 제공
사상 첫 '성층권 식사'… 지구 일출 바라 보며 음미 

지구 밖을 여행하는 관광용 캡슐에서 먹는 음식 맛은 어떨까.
미국 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가 제작한 관광용 우주 캡슐 넵튠이 다음 달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정식 비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캡슐에 타고 우주여행에 나선 승객들은 고도 30㎞ 성층권에서 덴마크 유명 셰프가 만든 고급 음식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 알케미스트의 스타 셰프 라스무스 뭉크로 그는 '세계 최초 성층권 식사'를 제공하는 주인공이 된다. 그가 셰프로 일하는 레스토랑 알케미스트는 매일 밤 52명의 식사객만을 위한 몰입형 50코스의 식사를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이 레스토랑에 방문하고자 하는 예약 대기자들은 무려 1만명에 이른다.

승객들은 캡슐안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셰프 뭉크가 제공하는 식사를 즐기게 된다. 식사 인원은 단 6명으로 제한되며 가격은 무려 1인당 약 49만 5000달러이다. 식사하지 않을 경우엔 1인당 12만5000달러를 내고 넵튠에 탑승할 수 있다.
뭉크는 “굉장히 비싼 가격이지만 이는 첫 번째 발사이기 때문"이라며 "나중엔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넵튠은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공 모양으로, 지름이 4.9m에 이른다. 수소가 들어있는 약 200m 크기의 초대형 풍선에 매달려 공중에 뜨게 되어있다. 넵튠 안에는 조종사를 포함해 총 9명이 탈 수 있으며 총 비행시간은 6시간이다.
넵튠의 최고 목표 고도는 30㎞로 과학계에서 우주의 시작점으로 보는 고도 100㎞에는 도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우주에 가는 것은 아니며 무중력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성층권에 해당하는 고도 30㎞까지 올라가면 주변에 어두워지고 지구의 동그란 곡면이 드러나 마치 우주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