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조사, '자유로운 삶 영유' 비율은 女 높아

여성이 남성보다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성보다 긴 수명, 낮은 임금 때문이다.
다국적 투자사 골드만삭스가 미국인 562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소득이 낮고, 자녀 양육·부모 부양을 위해 1년 이상 경제 활동을 중단하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에 반해 여성은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은퇴 후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내 여성 급여는 남성 급여의 84% 수준이다. 연 보수로 계산하면 9990달러 가량 차이난다.
매체에 따르면 독신 여성일수록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55~64세 기준 독신 여성은 약 8만8600달러, 같은 연령대의 독신 남성은 13만6600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간 소셜시큐리티 연금도 차이가 난다. 62~64세 사회보장연금 액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20% 낮다. 반면 여성의 수명은 남성보다 길어 필요한 비용도 크다. 2023년 현재 미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0.2세 이며 남성은 74.8세다. 
다만 WSJ는 경제적 지표와 관계없이 은퇴 후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여성의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자녀·부모·배우자를 보살피는 의무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