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때 부모 따라 미국으로 이민 한인 1.5세 소년

[이·사·람]

최근 준장 진급 확정 진 H. 박 대령
대구 주둔 19원정지원사령관 내정
주한미군 주축 미 2사단 복무 경험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온 한인 1.5세 남성이 미 육군 장성이 되어 주한미군 지휘관으로 부임한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최근 준장으로의 진급이 확정된 진 H 박(Pak) 대령이 미 8군 휘하 제19원정지원사령부 사령관에 내정됐다. 대구에 있는 제19원정지원사령부는 8군을 위한 군수지원 임무에 특화된 부대다. 그간 사령관은 준장 계급의 육군 장성이 맡아왔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6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해 뉴욕에서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4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이래 30년 가까이 미 육군에서 복무 중이다. 병과는 수송이다.

앞서 유럽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등에 파병돼 실전 경험을 쌓았다. 주한미군의 주축이자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부대인 미 2사단에서 복무한 경험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미 육군 군수학교 교장을 지냈다. 한국 사정을 잘 아는 만큼 향후 국내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를 위한 보급, 수송 등 군수지원 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군의 장성급 장교 정기 인사와 맞물려 주한미군 지휘부도 큰 폭의 변화를 겪고 있다. 그간 한미연합사령부 참모장을 겸임해 온 윌러드 벌러슨 미 8군 사령관(육군 중장)은 36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오는 5월31일 전역한다. 2020년 6월 부임해 약 3년 6개월 동안 재임한 벌러슨 장군은 1992년 이후 최장수 8군 사령관에 해당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최근 이임을 앞둔 그에게 보국훈장 국선장을 수여했다.

후임 8군 사령관에는 미 육군 최강의 부대로 알려진 제82공수사단 사단장을 지낸 크리스토퍼 라네브 중장이 내정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