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원인 95% 잡아내는 새 치료법 개발
종양 퇴치 능력 입증…치료제 개발 착수

미국 과학자들이 난치 영역으로 여겨진 췌장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췌장암 발생 원인의 95%를 잡아내는 새 치료법을 개발한 것이다. 의학계에선 이 치료법이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기초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췌장암은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린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장기 위치상 수술 난도도 높아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15%가량에 불과하다. 
케네스 올리브 컬럼비아대 허버트어빙종합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8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췌장암 발생 원인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KRAS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며 "전임상 결과 지난 20년간 췌장암 연구를 해오면서 보지 못했던 획기적인 췌장암 퇴치 능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발한 치료물질을 사용하자 췌장암 세포 크기가 작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임상에 착수해 치료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미국 제약업체 레볼루션 메디신과 함께 수행한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