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공공정책대학 조사 '53점'

세입자 23%만 '내 집 마련 가능'
주민들 40% '노숙자 될까 걱정...'
만족도 가장 중요점 '주택 소유'

*LA카운티 주민들은 현재의 삶에 대한 얼마나 만족할까? 이에 대한 조사 결과가 숫자로 나왔다. 낙제라고 할수 있는 53점이다. 2016년 시작된 이 조사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2022년같은 최저점수다. 조사 응답에서는 높아지는 주택가격, 렌트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많은 주민이'노숙자가 된다'든지 '가족들이 굶을 것을 걱정한다'는 심리적 불안감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UCLA 러스킨 공공정책대학은 매년 LA카운티 주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조사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2월22부터 3월 14일까지 1686 명을 대상으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조사해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9개 카테고리에서 삶의 질을 평가해 10~100점 사이로 측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택소유주와 임차인의 시각차였다.
이번 평가에서 59%가 생활 만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택을 꼽았다.

UCLA 야로슬라브스키 디렉터는 "주택비용이 상승했지만 소득은 그에 못 미치는 것 또한 조사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망에 관해서는 주택소유주  61%는 LA카운티 경제적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하지만 세입자의 경우 51%가 비관적으로 봤다.
그리고 세입자 중 23%만이 미래에 원하는 집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세입자 중에 집을 잃고 노숙자가 되는 것에 대해 37%가 '걱정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세부항목에서 LA주민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생활비'였다. 점수는 38점. 지난해 41점에서 3점 떨어져 역대 최저점이다.
이 부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준 층은 여성, 라틴계 여성, 집을 렌트한 세입자들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여성과 라틴계 여성은 36점을 줬다.

야로슬라브스키 디렉터는 "세입자가 응답자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이들은 "LA가 직면한 경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불균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약 60% 정도는 노숙자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남의 이야기가 아닌것으로 인식했다.
주민의 30% 정도는 식비를 감당할 수 없어 자신이나 가족들이 굶주리진 않을까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노숙자가 될까 걱정하고, 굶주릴까 걱정한다'에 대한 반응이 가장 심각했다. 걱정하는 응답 비율이 40%에 달한다. 
계층을 별로는 연간 소득 6만 달러 미만 주민들의 우려가 가장 많았다. 44%가 이런 불안감을 보였다.
덧붙여 주민들은 각급 정부의 노숙자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교육 만족도는 48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2점 보다 3점 해락했다. 생활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세번째 낮은 점수는 대중교통과 트래픽 부문이다.
원격근무에 대한 선호도는 높게 나왔다. 응답자의 67%가 일부 시간은 집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한편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지지율 조사도 있었다. 캐런 배스 LA시장에 대해서는 전체 42%가 호의적으로, 32%는 비호의적이었다. 작년보다 비호의적인 평가가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호의적 46%, 비호의적이다 23%였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은 호감도 34%, 비호감도 26%으로 나타났다. LAPD 수장을 맡은 한인 도미닉 최 국장은 지난 3월 취임했기 때문에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LA시의회에 대해서는 우호적 응답이 37%, 비 우호적이 32%였다.

김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