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동물원 
내년 한 쌍 입양 발표

미국과 중국 간 '판다 외교'가 샌디에이고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다시 시작된다.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최근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CWCA) 인사들과 함께 중국으로부터 판다 2마리를 입양할 것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시가 판다를 입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WCA와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준비 작업을 추진해 2025년에 판다 한 쌍이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정착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판다 입양 계획 지난 2월 샌디에이고가 판다 한 쌍을 입양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2개월 만에 나왔다. 샌디에이고가 판다를 입양하기까지 미국은 약 20년 이상 중국으로부터 판다를 새로 입양하지 않았다.

판다는 반세기 넘게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중국은 양국 관계 정상화에 앞서 1972년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냈다. 이후 큰 인기 속에 미국의 다른 지역들도 판다를 들여오기 시작하면서 한때 미국 내 판다 수는 15마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미·중 관계 악화와 함께 중국이 임대계약 종료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추가 임대에도 나서지 않게 됐다. 현재 미국 내 판다는 애틀랜타 동물원에 4마리만 남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