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큰 부담, 집 장만 희망 사라져
젊은층은 4명 중 3명 꼴로 탈LA 고려
문제는 향후 집값·렌트비 더 상승 예상

LA 주민 60%가 너무 비싼 주거비 때문에 LA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5세 미만 젊은층에서는 무려 4명 중 3명이 LA를 떠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8일 LA기업협회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LA 주민 60%가 LA를 떠나는 것을 논의한 적이 있으며 35%는 탈LA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집을 장만하고 싶지만 LA에서 집을 구입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의 84%, 35세 미만 젊은층의 85%가 LA에서는 주택을 소유하는것이 어렵다고 답했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가 제시하는 주거비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소득의 30%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가구를 '주거비 부담(Housing Burden)가구'로 정의하고 있는데 LA시 주민의 51.4%, LA카운티 주민의 46.8%가 주거비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인 대다수는 집값이나 렌트비가 앞으로 더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지난 2월 실시한 소비자 기대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1년 후 주택가격이 5.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의 예상 상승률 2.6%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5년 후 집값 상승률 예상치는 2.7%로 전년 예상치 2.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렌트비는 1년 뒤에 지금보다 9.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승률은 작년 예상치 8.2%보다 높은 것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미 높은 수준인 모기지 금리는 앞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1년 후 평균 모기지 금리는 8.7%, 3년 후에는 9.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8일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22%로 수년 전의 3% 미만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서는 미국 가계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늘렸던 저축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함자 압델라만과 루이스 올리베이라 이코노미스트는 3월 초과 저축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경제 분석가들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미국 가계의 초과저축은 2조1천억 달러까지 늘었으나 이후에는 월평균 700억 달러씩 소진했고 작년 가을 월 850억 달러로 지출이 가속화되다가 올해 3월에 -72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