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인기 관광명소 '성스러운 우물' 콜레라 진원지 지목
영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 잇따라 감염 사례 '화들짝'
최근 영국에서 급성 감염병인 콜레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원인이 에티오피아의 인기 관광 명소인 ‘성스러운 우물’로 지목됐다.
19일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100년 전 영국에서 사라진 감염병인 콜레라 감염 사례를 최근 4건 발견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독일에서도 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에티오피아를 여행한 공통점이 있었으며, 특히 북부 베르멜 기오르기스의 ‘성스러운 우물’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 영국인 환자는 에티오피아를 직접 방문하진 않았지만, 이 우물에서 담아온 물을 마신 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우물은 ‘치유와 영적 분별, 신성한 체험’을 주는 성지로 소개돼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일부 관광객들은 물로 몸을 씻거나 마시고, 병에 담아 가기도 한다.
콜레라는 일반적으로 콜레라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서 전염되는 급성 감염병이다. 심각한 설사와 메스꺼움 구토, 복통, 탈수를 유발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
에티오피아는 안전한 식수가 부족한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다. 2022년 콜레라 유행이 시작 된 후 지금까지 5만8300여건의 감염 사례와 726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외국인 중에도 여행객 100만 명당 2~3건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