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관광갔다 밀수하려던 10대 청소년들 기소
5000여 마리의 개미를 케냐에서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운반하던 혐의로 체포된 벨기에 10대 청소년들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국적의 19세난 청소년 2명은 지난달 5일 케냐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개미 5000여 마리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그들은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이 지니고 있었던 개미의 가치는 9200달러 상당이다.
케냐 야생동물 관리국은 “코끼리 등 밀매의 상징적인 대형 포유류에 비하면 덜 알려져 있지만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종으로 밀매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개미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럽의 여러 웹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종의 개미를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관광 비자로 케냐에 입국한 이들 청소년이 왜 이렇게 많은 개미들을 소지하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들의 변호사는 “자신들이 하는 일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저 재미있게 놀았을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7일경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