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문제로 '급하차' 제안, 승객들 "저요, 저요"

자발적 하차 24명에

총 4만3400불 지급

미국 델타항공에서 균형 조절 문제로 비행기에서 내릴 사람을 찾는다는 안내에 승객이 서로 내리겠다고 경쟁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연은 최근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왔다.
레딧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7시 50분 시카고 오헤어에서 시애틀로 떠나는 델타항공 여객기는 초만원을 이뤘다. 부활절(4월 20일) 다음날이라 항공 승객이 포화상태였다. 승객들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승무원이 조용히 앞으로 나와 마이크도 없이 “균형 조절 문제로 자원해서 내릴 2명을 찾습니다. 보상은 3000달러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승객들이 경쟁적으로 손을 들기 시작했다. 델타는 약속한 대로 두 명에게 각각 3000달러의 바우처를 제공했다. 델타항공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소매업체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바우처였다. 두 사람은 3000달러도 벌고 다른 항공편으로 귀가했다.
델타항공은 탑승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항공기 중량 문제를 발견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두 사람 외에도 자발적으로 내린 승객 22명이 1700달러씩 바우처를 받았다. 델타는 이 문제로 인해 총 4만3400달러(약 6230만 원)를 지불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