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각료회의서 작별 인사…"위대한 트럼프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뉴스화제]

월권 등 논란 임기 종료 1달 전 사임 
본업인'테슬라 경영'으로 즉시 복귀

일론 머스크, 트럼프 내각에 작별인사 '본업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호 친구(First buddy)’로 불리며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해 온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업인 테슬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규정에 따르면 DOGE 수장은 특별 공무원 신분으로 정부에서 365일 중 최대 130일만 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DOGE 수장으로서 머스크의 임기는 이달 30일 종료된다.
하지만 무리한 구조조정과 월권 행위 등으로 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테슬라 판매가 급감하고 주가가 폭락한 것이 임기를 한 달 남겨 놓은 상황에서 미리 ‘사임 의사’를 밝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머스크 리스크’가 커지면서 테슬라 이사회가 그를 대신할 CEO 후보군까지 물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인력과 비용 등의 구조조정을 담당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 일론 머스크가 내각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머스크는 3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훌륭한 내각과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었고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머스크는 마지막이 된 이날 각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과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성과와 관련해 “엄청난 일이 이뤄졌다. 역대 어느 행정부에서 달성한 것보다 더 큰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건국 이래 가장 위대한 행정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머스크는 검은색 모자 위에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이라고 쓰인 빨간색 모자(사진)를 겹쳐 쓰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도움에 우리 모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정말 많은 것을 희생했고,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당신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부분에서 눈을 뜨게 해 줬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회의에 참석한 각료들은 머스크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효율부 설립이라는 주요 작업이 완료됐으므로 테슬라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올 1분기(1∼3월)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71% 급감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 후임자 물색 중"
 WSJ 보도, 머스크 "허위"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관련, 테슬라는 로빈 덴홈 이사회 의장 명의의 성명을 X에 올려 “이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머스크 역시 “WSJ가 의도적으로 허위 기사를 게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