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완성차 관세보다 타격 더 커

수리·유지비, 보험료도 상승 '도미노 현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가 3일 공식 발효되자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부품 관세가 미치는 파장이 수입 완성차 관세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지난달 3일부터 시행 중인 상태다. 이에 더해 수입 부품에 대한 25%의 관세가 더해지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과 소비자들이 받게 된 타격이 한층 더 광범위해졌다는 진단이다. 특히 이번 관세 영향이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가격, 수리비, 보험료도 오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번 부품 관세가 "자동차 산업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며 "기존의 수입차 관세보다 더 크게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1천만 대의 차량 중 수입 부품 없이 생산된 차량은 단 1대도 없다.
CNN은 트럼프 정부가 미국에서 조립된 자동차에 대해 부품 관세 비용을 일부 환급해주기로 한 조처를 고려하더라도 이번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은 차량당 평균 약 4천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자체 추산했다.
이에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관세가 특히 저가 차량의 공급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가격이 3만달러 미만인 차량 중 거의 80%가 관세 적용 대상에 해당하며, 여기에는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쉐보레 트랙스 등 미국에서 인기 높은 차들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