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스프링스 불임 클리닉 자살 폭탄 테러 사건 

범행 전 2주동안 범인 집에서 폭발 실험
폴란드 도주 송환…유죄시 최고 15년형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30대 한인 남성이 지난달 팜 스프링스에서 발생한 불임 클리닉 자살폭탄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 원료를 범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연방 당국에 체포됐다.
연방 법무부는 4일 대니엘 종연 박(Daniel Jongyon Park·32·사진)씨가 최근 폴란드에서 송환돼 뉴욕 JFK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대니엘 박 씨는 지난 5월 17일 팜 스프링스 소재 불임클리닉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25)에게 총 270파운드에 달하는 질산암모늄 등 폭발물 원료를 배송하고 비용을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바트커스는 극단적인 반출산 성향을 가진 인물로 불임 클리닉을 테러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당시 바트커스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행히 클리닉이 주말 휴무일이라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테러 전에 2주간 바트커스와 함께 그의 자택에 머물며 폭발물 실험을 진행했다. 테러 나흘 뒤 유럽으로 도주한 박 씨는 폴란드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미국으로 송환돼 4일 뉴욕 도착후 검거됐다. 만약 박 씨가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해질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