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美 유출 AI인재 400명 국내 유치전
내달 실리콘밸리등서 박사후연구원 채용설명회
세계 주요국이 미국 최우수 과학자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한국도 AI(인공지능) 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탈(脫)미국' 인재 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박사후연구원 약 400명을 국내 유치하는 게 목표다.
최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AI 국가대표 양성 사업'(이노코어·InnoCORE)이 해외 인재 유치 및 유출 인재 리쇼어링(재유치)에 방점을 찍고 이르면 내달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업 예산 규모는 총 300억원으로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필수 추경안에 포함됐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유학생' 행보로 미국 내 우수 해외 인재 유출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전략기술'로 꼽히는 AI 분야 박사급 인력을 한국으로 끌어오려는 전략이다.
AI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바이오, 로봇, 우주산업 등 융합 분야(AI+X)를 연구하는 박사후연구원이 채용 대상이다. 선발된 박사후연구원은 국내 최고 수준 연구 환경을 갖춘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에서 산·학·연과의 공동연구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본 연봉은 9000만원을 보장한다. 이는 국내 박사후연구원의 평균 연봉으로 알려진 약 5000만원의 약 1.8배 수준이다. 앞으로 산업계와 협력해 추가 인센티브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이달 중 미국 보스턴과 실리콘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박사후연구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