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달러 내면 미국 영주권 주는 트럼프 '골드카드'

[뉴스인뉴스]

외국인 대상 정식 웹사이트 공개 접수 시작
"美 시민권 아니어서 의회의 승인 필요없어"  

5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영주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골드 카드’ 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골드카드' 프로그램 웹사이트(trumpcard.gov·사진)를 공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80만~105만 달러를 투자하면 미국 내 영주권을 부여하는 EB-5 투자이민 비자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500만 달러의 거액을 미국 정부에 지불하면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500만 달러로 트럼프카드가 시작된다"고 전하고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1만5천명 이상의 외국인이 트럼프의 ‘골드 카드’ 프로그램에 신청했다”고 발표하고 “750억 달러로 예산 균형을 맞추고 미국을 강화하는데 쓰여질 것” 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하워드 루트닉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카드 대기 명단에 15시간 만에 2만5천 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골드카드에 1만5천 명이 등록했다는 사실이 자동으로 750억 달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다. 해당 웹사이트는 기본 정보만 요청하며, 재정적 능력 증명이나 기타 형태의 심사 과정을 포함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를 “영주권보다 더 정교한 수준”이라며 “성공한 부자들이 미국에 들어와 많은 세금을 내고 많은 사람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유한 사람뿐 아니라 재능 있는 사람에게도 문을 열 것”이라며 “부자들이 재능 있는 사람을 후원하는 방식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 카드 구매자에게 ‘시민권’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의회의 승인을 구할 생각이 없다”며 “골드카드는 단지 시민권을 얻기 위한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카드 구매자들이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며 향후 추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웹사이트는 이름과 거주 지역 등 기본 정보만 요청할 뿐 재정적 능력 증명이나 기타 형태의 심사 과정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신청자의 이름, 지역, 이메일 주소 등을 기입하고 신청자가 개인으로 신청하는지 아니면 기업으로 신청하는지 등 몇 가지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카드에 관심 있는 신청 희망자들유럽, 아시아(중동 포함),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중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카리브해, 아프리카 등 8개 지역 중 어디에서 왔는지 지정하는 양식을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골드 카드 구매자에게 시민권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의회의 승인을 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시민권 취득을 위한 골드 카드 구매자의 요건은 명확하지 않으며, 백악관 관계자들은 곧 추가 세부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