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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에 '민주당 우세 지역 중심' 역사상 최대 추방 목표 달성 지시
"불체자들이 일자리·혜택 빼앗아", LA 등 대도시 단속 강화 불안
LA를 비롯해 미국 곳곳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대하는 이른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단속 의지는 좀처럼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시위 확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민 당국에 단속 강화를 지시면서 오히려 단속 강도의 세기를 높혀가고 있어서다. 특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에서의 추방을 확대하라고 더욱 강조했다. 주 방위군에 해병대까지 파견한 LA가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불법 이민자 단속과 시위의 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규모 추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명령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수백만 명의 불법 체류 외국인이 거주하는 LA, 시카고, 뉴욕 등 대도시에서 불법 체류 외국인을 구금하고 추방하는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를 민주당에 두었다. LA 비롯한 이들 대도시가 모두 "민주당 세력의 중심"이라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유권자 기반을 확장하고,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복지 국가를 만들어 열심히 일하는 미국 시민에게서 좋은 일자리와 혜택을 빼앗는 데 불법 체류 외국인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매체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LA뿐 아니라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전날 불법체류자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노 킹스 시위가 열린 직후에 나온 것에 주목했다.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집회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미국 전역 50개 주 2천여 곳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필라델피아에는 약 10만 명, 뉴욕 5만 명, LA에서는 2만5천 명이 각각 도심 광장에 집결해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성향의 대도시를 주 타깃으로 강조해 LA와 뉴욕 등 한인 밀집 지역이 우선순위가 되면서 단속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A를 비롯한 대도시의 한인 업소들은 고용 불안과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와 함께 향후 단속과 시위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