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상황 안정국면, 수주내로 본래 임무 복귀"
투입 한달 반만에…주방위군 2천명만 남가주 남아  

LA에 불법이민 단속 항의 시위 진압을 위해 투입돼 논란이 됐던 미 해병대가 약 한 달 반 만에 철수한다.
미 국방부는 21일 LA에 주둔 중이던 700명의 해병대를 철수시킨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9일 시위 진압을 위해 투입된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국방부 숀 파넬 대변인은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700명의 해병대를 재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해병대의 존재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질서를 회복하고 법치를 수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철수하는 병력은 캠프 펜들턴에 있는 1해병사단 2대대 7해병연대 소속으로 지난 6월 중순 LA로 급파돼 구치소 등 연방 시설 보호 임무 등을 수행해왔다. 
LA에는 해병대외에 주방위군 약 4000여 명이 투입된바 있는데 이 중 2000여 명은 지난주에 임무가 해제됐고, 나머지 절반 2000여 명 정도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달 LA에서 불법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했다.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동원한 것은 1965년 당시 린든 존슨대통령이 민권 시위대 보호를 위해 앨라배마주(州)에 군대를 보낸 이후 처음이었다.
한편 캐런 배스 LA 시장은 해병대 철수를 발표하며 "이번 조치는 도시의 또 하나의 승리"라며 "해병대 배치는 불필요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