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인]

日, 줄기세포 연구 승인 연구용 배아 생성 가능
상용화되면 난자 채취 없이 불임 치료 가능해져
동성부모 출산 가능성 등 두고 윤리 논란도 계속

일본이 난자나 정자 없이 줄기 세포에서 인간 배아를 생성할 수 있는 연구를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줄기 세포로 인간 배아를 만들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연구자들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사용해 연구용 배아를 생성할 수 있다.
단, 일본 정부는 불임 및 유전병과 같은 문제에 대한 연구 목적으로만 허용하는 데 광범위하게 동의했다.
이에따라 인간 발생 연구는 물론 불임 치료에 새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사회·윤리적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생명윤리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배아의 배양 기간은 기존의 수정란 연구와 마찬가지로 최대 14일로 제한되며 인간 또는 동물 자궁에 착상하는 것은 금지된다.
해당 보고서는 일본 정부가 관련 지침 개정을 고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제한 조건이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일본은 줄기세포 기반 인간 배아 연구 분야에서 세계 선두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있다. 일본이 연구하는 대표적인 분야가 체외 생식세포 생성(IVG)이다. 다 자란 피부나 혈액 세포를 iPS세포로 변환한 뒤, 다시 난자와 정자로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여성에서 고통스럽게 난자를 채취하지 않고도 피부 세포로 난자를 만들어 인공 수정 시술이 가능해진다. 여성의 신체적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론상 동성 부모도 각자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를 가질 수 있다. 또 한 번에 다수의 배아를 만들 수 있어, 착상 전 검사로 유전적 질환을 가진 배아를 걸러낼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체외(시험관 내) 배우자 형성’(IVG)인 줄기 세포에서 생존 가능한 인간 난자와 정자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다만 IVG는 많은 수의 인간 배아를 생성할 수 있어 사회·윤리적으로 논란을 가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