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목사
2019-12-12 00:00:00
프랑스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로 추앙받는 모파상은 에펠탑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그가 파리의 명물인 에펠탑을 사랑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모파상은 에펠탑을 아주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자신이 싫어하는 에펠탑에 있는 식당에서 자주 식사를 했던 것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
2019-12-05 00:00:00
환갑을 넘긴 노인이 인도 전 지역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는 13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장장 8,000km나 되는 엄청난 거리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이렇게 걸음 하여 찾아간 곳은 인도 전역에 있는 부자들이었습니다. 그는 이처럼 무작정 부자들을 찾아갔는데 자동차를 타고 가기에도 먼 길을 걸어서 찾아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일면식도 없었던 부...
2019-11-21 00:00:00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는 대부분 몸체가 유선형이고 표면이 매끄럽습니다. 비행기의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면 더 많은 공기의 저항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늘을 나는 비행기뿐 아니라 공기 중에 빠른 속도로 움직이도록 만든 것들은 대부분 매끈한 표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멀리 날려 보낼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표면에 울퉁불퉁한 굴곡...
2019-11-14 00:00:00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때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의 멀리뛰기 선수 '밥 비먼'이 트랙에 올라서 결선 첫 점프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비먼은 결선에 오를 정도의 실력은 되었지만 결코 금메달을 딸 유망주는 아니었습니다. 올림픽 예선에서 두 번이나 무효 판정을 받았던 그의 최고 기록인 8.33미터는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많이...
2019-11-07 00:00:00
과거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던 인도에서는 코브라에게 물려 죽거나 다치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코브라를 잡아 오면 보상금을 주곤 했습니다. 독사를 잡는 일이 매우 위험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너나없이 코브라를 잡아서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이 때 인도 정부는 많은 보상금을 세금으로 처리해야 했지만 이 정책은 일단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19-10-31 00:00:00
한 아이가 슬픔이란 감정을 채 배우기도 전에 부모를 잃었습니다. 이모와 할머니 손에서 길러지다가 다시 깊은 산골에 사는 낯선 할아버지에게 맡겨집니다. 아이는 이와 같이 어느 곳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찾아냅니다. 아픔을 지닌 할아버지의 따뜻한 면을 발견하게 되었고 눈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
2019-10-24 00:00:00
옷을 기워 입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요즈음에도 꼭 기운 옷을 입어야 하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가정의 어머니는 옷이 조금이라도 찢어져 있으면 반드시 꿰매야 직성이 풀린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수술을 겸해 치료받은 백내장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바늘귀에 실을 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는데 다름 아니라 백내...
2019-10-17 00:00:00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한 학생이 자신에게 있는 삶의 문제로 고민을 거듭하던 중 철학 교수를 찾아가서 상의를 했습니다. "교수님,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저는 아직도 사람들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정의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교수는 말없이 웃으면서 그를 데리고 나오더니...
2019-10-10 00:00:00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르면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해야 하는 나이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이자 번역가인 김욱 선생은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소설가를 꿈꾸던 청년 시절 6·25 전쟁을 치르고 북한 의용군에 강제로 끌려가면서 모든 꿈이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의용군에서 탈출한 후 생업...
2019-10-03 00:00:00
바둑기사들이 종종 혼자서 바둑을 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은 이를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복기를 하고 있습니다. 복기란 이미 끝난 바둑의 승부를 바둑판 위에서 한 수씩 그대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승패를 떠나 다시 분석함으로서 차후에 있을 승부에서 밑거름을 삼거나 명인의 명승부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복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