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들 최저임금 인상에 본격대응 
패스트푸드 업체들 가격 대거 인상
서브웨이 10%, 칙필레 10.6% 껑충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식당 최저 임금 20달러 인상후 1개월이 지났다. 그 여파로 패스트푸드 식당들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 됐다. 많게는 최대 10.6%까지 인상했다. 
시장 조사 기관 데이터에센셜(DTS)은 70개 대형 레스토랑 체인과 수천개의 개별 레스토랑의 가격 상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10% 정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식당들의 대응 현상이 본격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그 결과는 소비자의 피해. 특히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이 피곤해 지고 두렵기 까지 하다는 반응이다.

LA한인타운 노스 웨스턴 길에 사무실이 있는 김경환(35)씨. 직원 10명이 함께 일한다. 김씨는 "점심은 패스트푸드로 떼울때가 많았다"며 "특히 멀지 않은 곳에 치킨 샌드위치를 잘하는 '칙 필레'가 있어 많이 이용했지만 앞으로 자주 이용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10분 일찍 일어나 런치박스를 만들어 가져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칙필레는 가격을 10.6% 인상했다. 패스트푸드중 가장 높은 인상율이다.

윌셔가에 근무하는 제이미 김(33)씨도 피곤하다. 그녀는 요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동료들과 점심을 야채 위주의 샌드위치로 자주 떼운다. 빵도 기호에 따라, 야채도 많고, 사이즈도 원하는 대로 가능해서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서브웨이가 얼마전 가격을 10% 인상했다. 현재는 대략 6인치 샌드위치 시작 가격이 7달러, 12인치는 11달러 선이다. 거기 몇가지 옵션 주문하고 세금까지 붙으면 우리가 알던 샌드위치 가격이 아니다. 제이미씨는 "6인치 샌드위치가 텍스까지 8-10달러 선이면, 집에서 야채하고 빵 좀 가져와서 점심을 떼우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동료들도 각자 조금씩 가져와서 '파트락'처럼 나워 먹는것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생각 중 공통된 점이 있다. 제이미씨는 "떼운다는 느낌이 강했던 패스트푸드를 그 가격에 '굳이~' 그걸 먹어야 하나, 아껴서 주말에 팍팍 먹자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애호가들도 마찬가지.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 커피를 사서 절반은 오전에, 절반은 뜨거운 물 부어서 오후에 마시며 하루를 보냈다는 벤자민 박(43)씨. 박씨는 "커피값 뿐만 아니라, 다 올라서 문제다. 우선 커피값 절감부터 시작해야겠다"며 "10분 일찍 일어나 집에서 내려서 벤티 사이즈 텀블러에 넣어올 집에서 투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에센셜(DTS)가 각 업체별로 인상율을 발표했다. 칙필레가 2월15일부터 4월15일까지 사이 10.6% 인상했고,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가 10% 올렸다고 발표했다.
실제 LA에 있는 한 서브웨이 지점에서는 6인치 샌드위치가 7달러. 12인치 샌드위치는 10달러 69센트부터 가격이 시작됐다. 베이직 메뉴가 텍스까지 포함하면 8달러~12달러 선이다. 옵션 좀 넣고 셋트가 되면 12인치는 20달러에 육박한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도 7.8% 가격을 인상했다. 수제버거를 파는 쉐이크쉑은 7.7% 올렸다.
멕시칸 패스트푸드점 치폴레는 6.9%, 타코벨은 4.1% 각각 올랐다.

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