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 경선 지지율 바닥… 친형 조지 부시 전대통령에 SOS


아내 돕는 클린턴 모방

득될까? 독될까? 고민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 탓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친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구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부시 전 주지사가 형과 거리를 둬 온 기존 선거 전략을 수정해 도움을 바라는 SOS를 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41대)에 이어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이 동생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이자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후보 지명 굳히기를 위해 새해 시작과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선 터라 부시 전 대통령도 동생을 위해 팔을 걷어붙일 가능성이 있다. 가문에서 세 번째로 대통령에 도전하는 부시 전 주지사는 경쟁 후보들에 밀려 한자릿수 대 지지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형이 선거 운동에 참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여전히 인기높은 형의 덕을 누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형이 생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잃을 것이 없는 부시 전 주지사에게 형의 선거 운동 동참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민주당에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비판론도 적지 않아 부시 전 주지사 선거 캠프는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