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다이어트 '작심 3일' 안되려면

[이·슈·진·단]

식탐 유혹 탈피가 관건…"식습관 교정은 고된 훈련"

저녁 8시 이후 잠자리까지 되도록 음식물 섭취 삼가 

운동은 트레이너의 도움받거나 친구 등과 함께 해야

하루에 1만 보 정도만 걸어도 400칼로리 소비 '거뜬'


 신년에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작심삼일. 특히 이런저런 식탐 유혹에 체중 줄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뭐니뭐니해도 체중을 감량할 때 가장 참기 힘든 것이 식욕이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은 고된 훈련과도 같다.김숙영(49·가명)씨는 평소 먹던 식사량을 줄이지 못해 애먹고 있다. 김씨는 "쉽게 식욕이 줄지 않아 신년 다이어트 결심을 지속하기가 쉽지않다"며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바꾸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명(34·가명)씨는 연초 이런저런 모임때문에 다이어트 의지가 처음보다 나태해졌다. 그는 "여러 모임이 이어지면서 저열량식을 실천하지 못해 처음 뺐던 2파운드가 다시 늘었다"고 토로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떨쳐내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야식의 유혹이다. 저녁 8시 이후 잠자기 전까진 되도록 음식물을 삼가하라고 하지만 '야식을 끊는 게 가장 고역'이라는게 이구동성이다.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대부분 식사량이 많은 편이다. 다이어트 초기에는 식사량과 섭취 열량을 모두 줄여야 한다. 가장 큰 고충이 바로 배고픔을 견디는 일이다. 이럴 때는 포만감은 주면서 열량이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 현명하다.

 저열량 드레싱을 사용한 야채샐러드, 곤약, 미역국, 김치, 쌈 등이 포만감이 높은 대표적인 식품. 이런 음식을 자주 먹으면 배고프지 않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식습관 관리만큼 초기에 적응하기 어려운 게 운동이다. 비만한 사람의 대다수는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다. 근육량과 체력 모두 부족하다. 꾸준한 실천이 힘들고, 초반에 효과를 얻기 어렵다.

 타운내 '윌핏'피트니스 센터에 따르면 새해들어 회원 등록건수가 평소의 두배나 늘었다. 

 제네럴 매니저 김건우씨는 "새해 결심으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않다"고 말하고 "일단 첫 한달을 견디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갑자기 시작하면 힘들고 손쉽게 포기하기 쉽다"며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거나, 친구나 가족과 함께 등록하는 등의 방법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꼭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하란 법은 없다. 체중 감량 초기에는 유산소 및 근육운동뿐 아니라 일상에서 신체활동량을 늘리면 도움이 된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별도로 운동하지 못하더라도 하루에 1만 보 정도 걸으면 350~400㎉를 소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피트니스 관계자들은 "운동은 습관이다. 주 5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