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중남미 여행

  무조건 말려주세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이 유행하는 중남미 지역으로 "임신부는 여행을 연기하라"는 권고가 각국에서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각국의 보건 당국은 브라질 등 지카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소두증(小頭症)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있어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하고, 해당 지역 방문객도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두증은 신생아 머리가 다른 신생아에 비해 선천적으로 작은 신경학적 질환으로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뇌 손상에 따른 뇌성마비나 정신 지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에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보고된 지난해 신생아 소두증 발생률이 이전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속(屬)이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려 발열, 발진, 눈 충혈, 관절통 같은 증상이 3~7일쯤 약하게 지속되다가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된다. 국내 감염이나 해외 유입 사례가 없고 전 세계에 사망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지만,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돼 있어 임신부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