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일레인 전 전문, cbb은행으로 깜짝 이적 ... 고위직 첫 케이스 '연쇄 자리옮기기 신호탄' 관측

 윌셔은행의 최고운영책임자(COA)인 일레인 전 전무가 전격적으로 cbb은행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 전무가 윌셔를 사임하고 cbb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최고운영책임자) 로 이직하게 된 것이다. BBCN은행과 윌셔은행의 합병에 따른 윌셔은행의 첫 고위직 자리이동으로, 양 은행의 '도미노 인력 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윌셔은행 관계자는 "일레인 전 전무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가 수리돼 11일까지 윌셔에서 근무를 마쳤다"며 "cbb은행의 COO 자리로 옮겨 오는 3월1일 첫 출근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1일부터 cbb로 출근하는 전 전무는 은행의 COO로 은행 내부의 모든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 역할을 맡게 된다. 전 전무는 조앤 김 행장과 과거 윌셔은행에서 함께 근무한 적 있어 김행장과 다시 호흡을 맞춰 은행을 이끌게 됐다.

 전 전무는 1998년 어카운팅 매니저로 윌셔에 입행한 후 컨트롤러와 차석 최고재무책임자(DCFO) 등의 보직을 수행했으며 2010년부터 윌셔의 최고운영책임자(COA)로 일해왔다.

 이번 전 전무의 'cbb행'은 BBCN과 윌셔 합병에 따른 '고위직 1호 이동'으로 고위직 연쇄 이동의 신호탄으로 관측된다. 

 전 전무의 자리 이동을 시작으로 양측 고위급 뿐만 아니라 중간급 직원들의 인력이동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실제 합병발표 이후 윌셔은행에서는 최근 타 한인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는 중간급 직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윌셔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서별로 타은행으로 이직한 직원들이 수명은 되는 거 같다"면서 "주로 본인의 이직 의사에 따라 타은행의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되는 케이스가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만 론오피서 2명을 포함해 너댓명의 중간급 직원들의 이적이 있었으며, 구조조정 대상자에 오르기 전에 발빠르게 타은행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사직 등 사내에 인사관련 공고가 나갈 때마다 분위기가 술렁거려 직원들의 자리이동 움직임은 더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합병발표 후부터 양 은행 내부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자, 즉 살생부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로비활동이 시작됐으며, 서둘러 다른 은행으로의 이적을 준비하는 직원들도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합병에 따른 자리이동은 상대적으로 흡수형식으로 통합되는 윌셔 직원들의 이동이 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