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비즈니스저널, BBCN 케빈 김·윌셔 유재환·한미 금종국 행장 등 6개 소수계 은행 리더 집중 조명

 경제전문 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LBJ)이 LA카운티에 본사를 둔 6개 소수계 은행들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을 집중 조명하는 특집기사를 내보내면서, 한인은행 가운데서는 케빈 김 BBCN행장, 유재환 윌셔은행장, 금종국 한미은행장 등 '빅3 한인은행' 행장들의 경영철학과 전략 등을 실었다. 

 LBJ는 15일 최신호에서 CTBC뱅크, 케세이뱅크 등 중국계 은행들과 BBCN, 윌셔, 한미 등 한국계 은행 등 LA카운티 내 대표적인 소수계 은행을 이끌고 있는 행장들을 집중 조명하며, 이들 소수계 은행들은 최근 외형의 급성장과 함께 '탈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김, "주류 진출 본격화"

 LBJ는 기사의 서두에서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을 언급하면서, 두개의 거대 한인은행이 지난해말 합병에 합의했고,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 120억달러 이상의 대형은행이 탄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미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2014년 유나이티드센트럴뱅크와의 합병을 통해 텍사스와 워싱턴 등으로 영업지역을 넓히며 파키스탄, 인도계 등 타민족 고객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LBJ는 케빈 김 BBCN 행장과의 인터뷰에서는 다른 행장들과는 다른 비은행권 출신의 케빈 김 행장의 이력과 한인경제의 성장에 따라 최대 한인은행을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의 전략 등에 대해 집중했다.

 케빈 김 행장은 "LA한인타운에 한인은행이 처음 문을 연 30여년 전과 비교해 한국의 경제와 한인경제는 괄목할만한 변화와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급성장한 한인경제에 맞춰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주류무대로 나아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등 뉴비즈니스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재환, "고객 변화에 맞춰야"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과의 인터뷰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한국지점의 입행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40여년 동안 이어져온 유 행장의 금융인으로서의 걸어온 길을 강조했다. 

 유 행장은 "지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거래에 익숙한 고객층의 급증 등 최근 시대와 고객의 변화에 맞춰 지난 몇년 동안은 온라인·모바일 뱅킹 등 은행의 테크놀로지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금종국, "소수계 꼬리표 떼야"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에 대해서는 그의 '넓은 시야'에 대해 주목했다. LBJ는 9살인 1963년에 부모를 따라 이민온 이민 1.5세로서, 1984년 금융권에 발을 디뎌 전문금융인으로서의 길을 차곡차곡 밟아오면서 쌓여진 전문가의 넓은 안목을 가지고 있다고 금 행장에 대해 소개했다. 

 금 행장은 "한미은행을 이끌면서 큰 목표 중 하나는 '소수계 은행'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다"며 "이 꼬리표가 붙는 이상 성장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금 행장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장과 고객의 다변화 전략을 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