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조직 슬림화 경영정상화 방안에 시끌

"직급·호봉 그대로 유지"
기존 승무원들은 떨떠름

 
 아시아나항공이 2010년 이후 입사한 일반직 여직원 중 일부를 객실승무원으로 뽑기로 했다. 이는 조직을 슬림화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의 하나인데 임직원 내부에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이후 입사한 사무직·영업직·공항직 등 일반직 여직원 가운데 승무원으로 보직 전환 희망자를 이달 25일까지 모집한다. 일반직에서 승무원으로 전환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직급과 호봉을 유지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일반직과 승무원직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존 객실 승무원들은 부정적인 반응이다. 회사가 여객기 1대에 탑승하는 승무원 수를 줄여 업무 부담이 가중된데다 일반직의 승무원 보직 전환으로 위계질서가 분명한 승무원 기수 문화를 꼬이게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 A321 여객기 승무원을 7명에서 6명으로 감축한 데 이어 3월 1일부터 전 노선, 전 기종 승무원을 1∼2명씩 줄였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익명 게시판에는 "기수가 왕인 캐빈(승무원) 문화에서 버틸 사람이 있으면 신청하겠죠", "캐빈은 일반 사무직과 달라서 밑바닥부터 배우고 시작해야 하는데 걱정이네요"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