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재외국민 투표 마감 등록유권자 투표율 41.4%로 19대보다 낮아, 실투표율은 3.2% 

[이·슈·진·단]

투표소 확대·인터넷 사전 등록 허용 불구 저조
투표자수 미국 최다…공관별 LA총영사관 3위


 20대 총선 재외국민 투표가 41.4%(등록 유권자 대비)의 투표율로 마감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6일간 113개국 19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 결과 등록된 유권자 15만4천217명 중 6만3천79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등록 유권자 대비 재외선거 투표율이 41.4%로 집계되면서 재외국민 투표가 도입된 첫 총선인 19대 총선(45.7%)보다 투표율이 올라가리란 애초 기대에 못 미쳤다.

 이번에는 재외 투표소가 늘어나고 인터넷 사전 등록도 허용됐으나 미지근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크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점차 재외유권자의 비중이 높아져 차기 대선에서는 '캐스팅 보트'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우편 투표, 인터넷 투표 등을 부분 도입할지에 대한 논의도 불붙게 됐다.

 전체 추정 재외선거 대상자를 198만여명으로 볼 때 실투표율은 3.2%로, 19대 총선때(2.5%, 재외선거 대상자 223만여명)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실제 투표 참여도는 소폭이나마 증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제 도입 ▲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통한 신고·신청 확대 ▲공관 외 투표소 25개소 및 파병부대 4개소의 추가투표소 운영 등이 투표자 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륙별 투표율은 아프리카 지역이 6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동 66.3%, 유럽 60.2%, 미주 39%, 아시아 37%의 순이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 36.8%, 중국 38.3%, 일본 27.6%의 투표율을 보였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시아 지역이 2만9천422명으로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미주 2만395명, 유럽 9천497명, 중동 2천841명, 아프리카 1천642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국가별 투표자 수는 미국이 1만3천9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8천524명, 일본 7천600명 등으로 집계됐다.  

 공관별로는 일본대사관이 3천111명, 상하이총영사관 2천970명, LA총영사관 2천508명, 뉴욕총영사관 2천158명, 호치민총영사관 1천770명의 순이었다. 

 재외국민 투표지는 외교행낭에 담겨져 오는 9일까지 항공편으로 국내로 회송되며, 해당 시ㆍ군ㆍ구 선관위의 재외투표함에 별도 보관되다가 13일 국내 총선투표와 함께 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