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발언 이목 집중…美 비밀 외계인 연구 기지 '에어리어 51'실체 밝혀질지 귀추

[뉴·스·분·석]

평소에도 "외계인 지구방문 했을지도"관심 표명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외계인 없었다" 일축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되면 UFO(미확인비행물체)에 관한 진실을 국민에게 밝히겠다"고 발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힐러리는 지난달 30일 뉴햄프셔주의 한 신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UFO 문제에 대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힐러리는 자신의 선거캠프 대책본부장인 존 포데스타가 UFO 얘기를 좋아하고, 자신 역시 SF 프로그램을 즐긴다며 "에어리어 51(Area 51)에 보낼 테스크포스(TF)를 만들거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리어 51은 미국 네바다주 사막 한복판에 있는 미국의 비밀 군사 기지다. 과거 이 기지 인근에서 UFO를 봤다는 증언이 속출하면서, 미국 정부가 이 기지 안에서 외계인이 연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힐러리는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도 그랬을 수도 있다"며 "확실히 알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힐러리는 이에앞서 한 신문사를 방문한 지난 2015년 12월29일에도 UFO 문제에 대해 "예. 저는 바닥까지 파헤칠 겁니다"라고 말한 바있다. 당시 힐러리의 이 발언은 주로 외교문제와 경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뒤 끝 무렵 '담소(chat)'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이긴 하지만 진지했다. 당시 힐러리와 담소를 나눈 기자는 2007년에도 비슷한 주제로 힐러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도 힐러리는 전직 대통령인 남편 빌 클린턴과 도서관에서 '정보자유'에 대해 토론을 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제는 UFO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힐러리가 UFO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UFO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이야기다. 단적으로 1995년 8월, 말년에 UFO관련 정보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자선사업가 로렌스 록펠러의 목장을 방문했을 때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책이 화제를 모았다. '외계존재'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담은 책 '우리뿐인가(Are we alone)'이다.

 그렇다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생각은?

 그는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 '인디펜더스 데이' 같지만 않길 바란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재임 시절 에어리어 51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외계인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역시 'UFO 관련 정부 비밀정보 공개'를 대선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으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찾아와서 "이 부분은 공개돼선 안 된다"고 협박 아닌 협박때문에 무위로 끝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