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자 추방 시작"

[월·요·화·제]

  보스턴글로브, 가상지면
 "무역전쟁 우려 주가폭락"   
  사설엔'정치선동 독재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진짜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 일간 보스턴글로브는 9일자 신문에 '공화당은 트럼프를 멈춰 세워야 한다'는 사설과 함께 1년 후인 2017년 4월 9일자 가상의 1면 지면을 공개했다.

 트럼프의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실린 톱기사의 제목은 '국외추방이 시작된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불법 이민자의 대량 국외추방을 실행할 이민관세단속국(ICE) 인력을 3배로 늘릴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반발하는 폭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1면 사이드 톱은 미국의 중국 및 멕시코와 무역전쟁 우려로 다우지수가 기록적인 하락세를 지속해 1년 사이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는 기사다. 미군 병사들이 수니파 무장정파 '이슬람국가(IS)'대원의 가족을 사살하라는 대통령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있다는 기사도 비중 있게 실렸다.  

 신문 사설은 트럼프를 '정치 선동 독재자'로 규정하며 "지구상에 이런 선동가가 나타난 선례는 많은데 모두 그 비전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 발언의 논리적 귀결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발행되는 보스턴글로브는 144년 역사와 퓰리처상 23회 수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지다. 발행부수는 24만5000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