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연구소 설문 결과 선정 화제…"적군 선내 침투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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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빠르고 조종도 쉬워"
 최고군함 'USS 노틸러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미국 해군연구소(USNI)에 의해 세계 7대 군함 중 하나로 꼽혔다.

 USNI가 지난 6일 독자를 상대로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한 군함과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거북선이 상위 7개 중 하나로 뽑혔다. 이 조사에는 전문가 및 일반 독자 2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다른 6개의 군함은 모두 1900년대 이후에 제작된 것이었지만 거북선만 1500년대에 제작돼 가장 오래된 최고(最高) 군함 자리를 차지했다.

 USNI는 거북선의 곡선형 갑판과 크기 등을 자세히 언급하며 "거의 두 세기를 앞서 만들어진 최고의 형태"라고 극찬했다. 또 USNI는 "거북선의 입에서 나오는 연기는 강력한 심리적 무기"라며 "(거북선에) 사실상 침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속도도 빠르고 조종도 쉽다"고 평했다. 거북선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역사도 함께 조명했다.

 거북선 외에는 미영전쟁에서 활약했던 미국 컨스티튜션호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최대 전함 자리를 차지한 아이오와급 전함, 미 항공모함, 세계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인 USS 노틸러스가 선정됐다. 

 미국 군함 외에는 세계 1차 대전까지 해군 군비 경쟁을 촉발시켰던 영국의 HMS 드레드노트, 1차 세계 대전 당시 인도양을 마비시킨 독일 SMS 엠덴이 세계 7대 군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