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13 총선 화제


99% 은으로 만든 뒤 소량의 금 도금…배지 1개당 가격 3만5000원


 4·13 총선 승자들은 이른바 '금(金)배지'(사진)를 달게 된다. 그렇다면 이 배지는 진짜 금일까. 

 대답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국회의원 배지는 실제로는 99% 은(銀)으로 만들어지고 소량의 금으로 도금된 것이다. 지난 10대 국회 때까지는 순금으로 제작됐었다. 배지를 노린 절도범이 생겨나고 순금 배지가 과도한 특권이라는 지적에 따라 11대 국회부터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됐다. 배지의 개당 가격은 3만5000원이다.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이지만 배지가 분실되거나 재·보궐선거로 보임되는 경우를 고려해 300개 이상을 제작한다. 배지 뒷면에 적힌 일련번호는 의원 등록 순서에 따라 할당된다. 당선된 후보 중 가장 먼저 국회에 등록한 의원이 '1번 배지'를 받는다.

 의원 성별에 따라 디자인도 다르다. 남성용은 정장 상의 옷깃에 꽂고 돌려서 고정하도록 한 나사형이고, 여성용은 브로치처럼 옷핀 형태로 돼 있다. 국회는 지난 14대 국회 때부터 배지 앞면 도안으로 사용해왔던 한자 '국(國)'자를 2014년 5월부터 한글 '국회'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