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례적 표현없이 "국민 위하는 새 국회 되길" 두 줄짜리 논평 전부

참모진 개편 개각 가능성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다음 날인 14일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을 찾아 총선 결과에 대해 단 두 줄짜리 논평을 내놓았다. 정 대변인은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 국민의 이러한 요구가 (총선 결과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만 했다. 의례적으로라도 나올 법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말은 없었다.

 상투적인 반성의 표현조차 없이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고 한 것이 오히려 국회를 탓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4대 개혁과 경제 활성화 입법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추진 의지가 변함없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책임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유체 이탈 화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청와대가 여전히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직접적 언급은 이번 총선 결과에 담긴 민의(民意)를 시간을 갖고 찬찬히 분석한 뒤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내주 월요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인데 그 자리를 빌려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