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3대 LA한인회장 입후보 신청 서류 수령…'무혈 입성' 가능성 높아

"커뮤니티 센터 건립금

 20만불, 임기내에 출연"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이 재출마를 선언했다.

 내달 21일 치러지는 제 33대 LA한인회장 선거의 입후보 신청 서류 배부 첫 날인 어제(18일) 오후 2시 제임스 안 현 회장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내운·이하 선관위) 이내운 위원장 외 총 4명의 선거 위원들로 부터 입후보 신청 서류를 수령하고, 재출마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안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많이 고민해왔다. 가족, 개인 비즈니스 등 여러 문제로 출마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고 "동포재단, 비상대책위원회 안정화 등 마무리져야 할일이 남았다고 판단해 고심끝에 재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년간 노하우도 많이 생겼고 민원서비스 등 한인회 역할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동포들을 위해 더 잘 봉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정치력 신장, 재외동포 권익신장 등 주요 현안들을 위해서도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특히 "전 동포재단 이사의 재단 공금 13만달러 부정 인출은 이민 역사상 최악의 케이스"라며 재선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또한 안 회장은 2014년 32대 한인 회장에 당선되고 나서 공약했던 '커뮤니티센터 건립 착수자금' 20만 달러에 대해선, "현 임기 내 반드시 출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현재 안 회장만이 입후보 신청 서류를 수령했고, 올해도 단독 출마로 '무혈입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또 다른 후보 노인센터의 박형만 이사장은 "아직 고민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인회 관계자들은 결국 박 이사장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내일(20일)까지 입후보신청 서류를 배부하며,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다음날 기호추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