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도우미, 소매점 점원, 요리사…

 
 미국에서 앞으로 10년간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 10대 직업의 태반이 저임금 노동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전문 방송인 CNN 머니는 미국 노동부의 통계를 인용해 2014∼2024년 가장 많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10대 직업을 조사한 결과 5개 직종의 연봉이 2만5천 달러에 못 미친다고 18일 전했다. 또 10대 직업의 4분의 3이 연봉 3만5천540달러 미만의 직종이라고 덧붙였다.

 연방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2013년 현재 미국 가정의 연 소득 중앙값은 5만1천939달러로 앞서 거론된 10대 성장 속도 빠른 대다수 직업의 연봉보다 높다.

 빠르게 성장 중이나 임금은 형편없는 직업은 식품 서비스 종사자(연봉 1만8천410달러), 개인 건강 도우미(2만440달러), 가정 보건 도우미(2만1천380달러), 소매점 판매원(2만1천390달러), 요리사(2만2천490달러) 등이다.

 CNN 머니는 많은 미국인이 경제 호전을 체감하지 못하는 주원인이 이처럼 저임금 직업의 확산과 임금 성장 결핍 현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위기 때보단 직업을 찾긴 쉬워졌지만, '좋은' 직업을 구하긴 여전히 어렵다는 방증이다.

 노동부가 선정한 또 다른 성장 속도 빠른 직업 중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 직군은 물리치료사(8만2천390달러), 통계전문가(7만9천990달러), 시력 측정 의사(검안사·10만1천410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