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한, 웰스파고 챔피언십 연장 우승…생애 2번째 쾌거

 제임스 한(35·한재웅·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5개월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제임스 한은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클럽(파72·7575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며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제임스 한은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친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카스트로를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날 우승은 제임스 한의 생애 2번째 PGA 투어 우승. 지난해 2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 약 15개월 만이다. 그는 당시에도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온 제임스 한은 골프 연습장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네 살 때 골프를 시작했다. UC버클리를 졸업하고 2003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생계 때문에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점원으로 구두를 파는 등 오랜 세월 눈물 젖은 빵을 씹었다. 생활비도 부족해 몇 번이나 골프를 포기할 뻔했던 그가 PGA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관계기사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