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선거유세서 2분 가까이 …건강이상설 다시 증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이 5일 선거 유세에서 끊임없이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여 그를 둘러싼 건강이상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클린턴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 참가해 연설을 하다가 연신 기침을 했다. 그는 2분 가까이 중간중간 기침을 하며 연설을 이어갔다. 

 클린턴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생각할 때마다 알레르기가 일어난다"며 상황을 모면했다. 문제는 클린턴의 기침이 여기서 멎지 않았다는 점이다.

 클린턴은 오하이오 유세를 마친 뒤 일리노이주로 향하는 새 유세용 전세기 안에서 짧은 기자회견 도중에도 유세 때처럼 몇 초 간격으로 끊임없이 기침을 하기도 했다. 클린턴이 기침하는 모습은 현장에 있던 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서는 클린턴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클린턴은 2012년 뇌진탕 증세를 겪은 뒤 공식 석상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다. 그의 몸상태를 놓고 뇌진탕 재발, 실어증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클린턴은 2013년 리비아 미 영사관 테러사건 청문회에서도 기침이 멎지 않아 고생했다. 올초 선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에도 여러 번 유세장에서 기침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