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뉴스]

개당 마진 겨우 20~30원 
매출 2배 이상 늘었지만
수익 "콩나물 파는 수준"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대규모 촛불 집회 덕분에 양초 제조업체들이 특수(特需)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집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초 매출은 과거의 두 배까지 폭증하기도 했지만, '특수'를 말할 규모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첫 촛불 집회가 있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5일간 양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량인 102%가 증가했다. 10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던 지난 12일 집회 당시 광화문·종로 일대 편의점 등에선 양초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개별 편의점이 판매한 양초 물량이래 봐야 기껏해야 수십 개 단위이기 때문에 수십만 개가 사용되는 촛불 집회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양초 업계는 "생산 주문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양초로 큰돈을 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양초 1개 가격은 200원이 채 안돼 1만 개를 판다고 해도 개당 마진을 20~30원으로 치면 20만~30만원 버는 셈이라는 것. 특히 집회용 양초는 많이 팔아봐야 이익이 별로 남지 않아 콩나물 파는 것과 비슷하다고 입을 모은다.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