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중장년 남성들 괴로운 겨울…추위에 잦은 송년모임 과음 배뇨장애 악화 요주의

[건강뉴스]

땀 배출 수분량은 적고
음주로 소변량은 증가

 바야흐로 '연말 모임' 시즌이다. 이런저런 모임에 참석하면서 자연히 음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립선비대증'증상을 갖고 있는 중장년 남성들의 주의가 필요한 때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 중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요주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수면 중 1회 이상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힘을 줘야 소변을 볼 수 있는 복압배뇨를 원인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 증상들의 공통점은 전립선비대증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고, 커진 전립선이 방광을 자극하거나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겨울에 증상이 심해지는데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적어 소변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각종 연말 모임에 참여하면서 과도한 음주를 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음주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를 악화시킨다. 

 전문의들은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방광의 예민도가 떨어진 경우가 많다"며 "방광은 내부에 400cc 이상으로 소변이 많이 차면 오히려 소변을 밖으로 잘 배출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음주로 인해 소변량이 갑자기 늘어나도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소변이 계속 차며 급성 요폐가 생긴다"고 말했다. 급성요폐는 소변이 나오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실제로 한국에선 겨울에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급성요폐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건수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겨울철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적고 각종 연말모임에서의 과도한 음주로 소변량이 증가하면서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소변 줄기가 약하고 가늘며 ▲잔뇨감이 있고 ▲밤낮으로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참기가 어렵고 ▲막상 화장실에 가면 바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