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공식 언급…8개월 앞두고 선거구도 출렁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목포)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10일 공식 언급하면서 선거구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전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다른 후보군의 출마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선거전이 조기에 막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전남지사 출마설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상당히 유력하게 돌았습니다. 고려하고 계세요?"라는 앵커의 질문에 "(출마선언이라고)그렇게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죠"라고 답했다.

 그동안 박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간다"는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으로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만을 열어두고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출마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 의원은 "지난 8월 휴가도 그러했지만 이번 12일 연휴 동안에 전남은 물론 광주, 전북 일부를, 특히 전남은 샅샅이 다녀봤다"며 "기왕에 말씀드린대로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이런 당대표급 인사들이 이번에는 전면에서 뛰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한 번 이끌고 가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전남지사 출마를)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이날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8개월여 남은 선거가 조기에 점화되고 선거구도 역시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