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박영선·민병두·우상호·전현희 의원 출사표
정청래 전 의원, 불출마 선언…정봉주 전 의원은 고심 중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윤곽이 한층 더 뚜렷해졌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전현희 의원 등 5명은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연휴를 전후해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한때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정청래 전 의원은 이달 초 경선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봉주 전 의원은 최근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선 도전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최근 외신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한팀이 된 서울시는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향해 간다"고 밝혀 사실상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박영선 의원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서울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박 의원은 서울의 명소를 찾아 역사와 지리를 얘기하는 '박영선, 서울을 걷다'에 이어 재래시장에서 소상공인의 고충을 듣는 '영선아, 시장가자'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민병두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미래전략 연구소' 창립 심포지엄과 기자간담회를 열어 "혁신의 기관차가 되겠다"며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촛불정국과 대선 국면에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은 지난달 21일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 경선 주자 가운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을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전 의원은 "강남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며 "제가 가장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의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고려했던 정청래 전 의원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