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취임 1년 갓 넘은 트럼프 대통령

위기 공화당 구하고
특검 시선 우회 포석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조만간 재선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보수 시사평론가 매트 드러지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드러지리포트' 웹사이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중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트럼프는 2016년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 부문 고문을 맡았던 브래드 파스케일을 차기 대선 캠페인 선거대책본부장에 세울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다고 드러지는 덧붙였다.

드러지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취임 13개월 만에 재선을 선언함으로써 정치권에 큰 충격을 주려 한다"며 그가 언제, 어디서 '깜짝 이벤트'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정치전문지 '더 힐'은 그러나 "트럼프의 재선 도전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공공연하게 "8년 동안 대통령을 하겠다"고 말해왔고 재선 캠프에서 이미 공격적인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 힐은 오히려 트럼프의 재선 도전 선언의 시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봤다. 역대 미 대통령들의 재선 도전 선언에 비해 다소 빠른 결정인데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고, 러시아 유착 관계와 관련된 특검 관심을 재선으로 돌리려는 계산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