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2016년 1463명으로 첫추월, 미국인 1377명 보다 많아
중국 男 경제력과 한류 등에 입은 한국 여성 이미지 맞아
한국 남성의 외국인 배우자는 중국 제치고 베트남女 1위

중국인 남성이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외국인 배우자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만년 1위였던 미국인을 앞지른 것이다.

4일 한국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 여성의 외국인 배우자 국적을 보면 중국이 146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1377명), 베트남(565명)으로 순이었다. 앞서 2015년 미국인이 1612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중국(1434명), 일본(808명) 순이었던 것에 비해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2013년에는 미국인 1748명, 중국 1,579명, 일본 1,176명 순이었다.

이처럼 한국 여성의 외국인 배우자로 중국인 비중이 늘어난 배경에는 중국 남성의 경제력과 한류 등에 입은 한국 여성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중국인 사업가와 결혼해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살고 있는 안모(35)씨는 "남편의 자상한 성격과 잘생긴 외모에 처음 끌렸는데 그의 경제력도 사실 무시할 수 없었다"며 "내 주변에도 중국남성과 결혼한 여성들이 있는데 대부분 남편들이 고소득층"이라고 전했다.

한국 여성의 좋은 이미지도 '한여중남' 부부 탄생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인 취난(30)씨는 "중국인에게 한국 여성은 중국 여성보다 부드러운 이미지인데다 가사도 분담하는 등 대체적으로 좋은 결혼상대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으로는 2014년 중국이 가장 많았지만 2015년과 2016년 잇따라 베트남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남성은 외국인 배우자를 찾을 때 대부분 국제결혼중개업소를 이용한 반면 여성은 지인 소개나 유학 또는 취업시 회사나 거래처에서 알게 된 외국인과 결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