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영장 발부직후
페이브북에 친필 글올려

"지난 10개월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
"구속으로 가족·주변 고통 덜어지길"


이명박(77) 전 대통령은 22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직후 이날 밤 11시 1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필로 쓴 편지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이 시간 누구를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며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썼다. 글 말미에는 '2018. 3. 21 새벽 이명박'이라고 적혀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쓴 글을 구속 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뒤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글 전문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번 잘 해 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